고양이가 선택한 뜨개 장난감

회색 털의 작은 친구가 입을 크게 벌리고 뜨개 장난감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만드는 이의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정성스럽게 한 땀 한 땀 뜬 소시지 모양의 장난감이 이렇게 사랑받는 것을 보면, 손끝에서 태어난 작은 작품이 생명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원통 모양으로 시작했던 뜨개 작업이, 점점 소시지의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베이지색과 주황색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보았는데, 각각의 색감이 주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고양이는 어떤 색을 더 선호할지 궁금했는데, 결국 둘 다 마음에 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골판지 위에서 장난감을 끌고 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니, 적당한 크기와 무게로 만들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완성된 작품들을 실제 펜과 함께 놓고 비교해보니, 크기감이 적절하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뜨개질의 밀도와 yarn의 굵기를 조절하면서 원하는 질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었습니다. 고양이가 이 장난감들을 안고 잠들거나, 발로 차며 노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한 실과 바늘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을 느낍니다. 특히 주황색 당근 모양 장난감까지 함께 만들어두니, 이제 고양이만의 작은 장난감 컬렉션이 완성된 기분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작은 친구가 행복해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뜨개질 바늘을 놓고 완성작을 바라보는 순간의 뿌듯함도 좋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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